부동산 불장에 매물 실종 “집 구경도 ‘하늘에 별따기’ ”[더 커진 집값 상승세]
부동산 불장에 매물 실종 “집 구경도 ‘하늘에 별따기’ ”[더 커진 집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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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일대 아파트 매물을 중개하는 한 부동산의 모습 김희량 기자
“집 보여달라고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보지 말고 그냥 사래요. 어차피 오른다고요.”(예비신부 L씨)
부동산 불장이 재현되고 있다. 새 정부와 함께 집값 상승 기대감이 극에 달하자,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두는 등 ‘매도 우위’ 기조 속에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는 악화의 길을 걷고 있다.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대출을 보태 모든 유동성을 ‘집 사기’에 쏟아붓고, 또 빚을 갚는 데 허덕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서대문·광진·성북구도 집값 오름세…집주인들 매물학자금 전환대출 단점
거둬=17일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5월 기준 서울시의 물가상승폭(0.11%)을 1.3배 넘게 상회한 자치구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15개로 총 60%를 차지했다. 이중 56%인 14개 자치구는 1.5배를 넘어서 투기과열지구의 정량요건도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재지정 여파로 강남 3구(강남·씨티 프레스티지 카드
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부동산 ‘불장’이 시작됐지만, 이내 성동구와 마포구가 그 풍선효과를 보며 집값 상승을 이어갔다. 이후 양천구, 강동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이제 종로구, 중구, 서대문구, 광진구까지 투기과열지구 타깃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주요지뿐 아니라 외곽까지 집값이 상승하며 성북구도 조정대상지역 개인사전채무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 입주한 장위자이레디언트와 대단지인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에서 높은 가격의 입주권·분양권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집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는 등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계속 보류한다”며상환방법
“오늘만 두 명의 집주인이 집을 안 팔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적은 매물 대비 몰려드는 손님이 많아지자 집을 보여주지 않는 공인중개사도 등장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 예비신부 L씨는 “최근에는 집을 볼 때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며 “한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집을 보여주기가 힘드니 그냥 사라는 말까지 들었다”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
고 했다.
입주가 한창인 신축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광명시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집을 보여달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중개사들이 많이 지친 상태”라고 했다.
▶실물경제는 취약…전문가 “집값 더 오를 것”=주목할 점은 과열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달리 국내 실물경제는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핸드폰 요금 미납
국은행은 지난 달 올해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도 1.8%에서 1.6%로 낮춘 바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부동산 가격은 더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이 쉬워지고, 주택 매입에 모든집합명사란
유동성이 투입돼 결과적으로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성장률 둔화만으로는 집값 하락으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며 “오히려 통화당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은 내집마련휴대폰 중고매입
을 위한 금융부채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실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였음에도 집값이 폭등했던 2019~2020년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범위 내에서 물가가 오르고 집값이 가야한다는 일반론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이제 집값에 결정적인거치 상환
영향을 주는 건 돈의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희 기자